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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론 조사란


여론 조사에서 나온 찬반 의견을 일반 시민의 생각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? 🙆‍♀️ 현 시점에서 경향을 파악할 수는 있지만 🙅 상대 입장을 충분히 듣고 나면 다른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어요.

  • 반대로 소수의 집단만 모아서 포커스 인터뷰를 한다면 🙆‍♀️ 자세한 생각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🙅 참여한 사람들의 수가 너무 적거나 특정 그룹에 편향돼 있다면 대표성이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겠죠.

  • 공론 조사는 ❶ 일반 시민을 대표할 수 있는 시민 참여단을 뽑고 ❷ 해당 분야 전문가가 찬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❸ 시민 참여단의 토론 뒤에 최종 의견을 묻는 조사 방식이에요.

    • 다양한 입장에 대해 듣고 정보를 소화할 시간을 주는 건 물론, 시민들이 토론을 통해 자신의 판단을 숙고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여론 조사와 달라요.

  • 공론 조사는 대국민 조사로 시작해요. 조사에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후 열릴 시민 참여단에 합류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요. '의사가 있다'고 답하면 나중에 숙의 토론에 참가할 기회가 생겨요.

    • 다음으로, 참여 의사를 밝힌 중에서 무작위로 시민 참여단을 제안해요 🤹 모인 사람이 전 국민의 축소판이 되도록 실제 인구 구성을 반영해요. 지역, 성별, 계층, 연령 등이 편향되지 않도록요.

  • 시민 참여단은 정해진 기간에 따라 합숙하며 토론해요. 토론 전에 사안에 대한 입장을 먼저 묻고, 모든 일정을 소화한 뒤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해요. 이렇게 도출된 최종 의견을 공론이라고 해요.

    • 공론 조사는 1988년 제임스 피시킨 스탠퍼드 대학 교수가 개발한 방법으로, 우리나라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도입했어요. '숙의형 여론 조사'라고 부르기도!


공론 조사는 민주주의의 원칙에 충실한 제도예요. 전 국민과 꼭 닮은 모습이 되도록 참여단을 구성하기 때문에 어떤 대표 기구보다 대표성이 높아요.

  •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만 해도 국민을 실질적으로 대변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인물로 구성되어 있지 않잖아요. 공론 조사는 더 다양한 시민이 정치 과정에 의견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.

  • 이렇게 모집한 시민이 지역, 계층, 성별, 경제 능력 등과 무관하게 한 자리에 모여서 평등하게 토론하기 때문에 특정 그룹의 의견이 과대 대표되거나 소외되지 않고요 💭

  • 사회적 갈등을 줄이면서 만족도 높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🤝 특정 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충분히 접하고, 사회에 이로운 결정을 고민하고, 토론을 통해 내 주장을 설득하거나 편견을 고치는 경험을 하면서 합리적인 논의가 진행돼요.

    • 비판도 있어요. 국민을 대신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라고 정치인을 뽑아서 권리를 위임했는데, 결정의 의무를 다시 시민에게 넘긴다는 거예요. 하지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하는 일도 정치의 역할이라는 의견도 있어요.

  •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국가 정책을 두고 두 차례의 공론 조사를 실시했어요. 2017년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, 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두고 한 번, 2018년 대학 입시 제도 개편을 두고 열렸어요.

    •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, 6호기 건설 문제를 두고 진행된 공론 조사에서 시민 참여단으로 활동했던 분의 후기를 여기서 읽어 봐요. OT, 심화 학습 토론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요.

      • "우리는 어느 쪽과도 이해관계가 없는 전국의 평범한 471명이었습니다. 그런 사람들이 모여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결론을 내렸습니다. 공론화 과정의 시민참여단은 제 인생에 다시 없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." - 참가 후기 중에서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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